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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uff/Movie

영화 : 서부 전선 이상 없다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 , 2022)

by 7889 2023. 3. 18.

 

 

내용은 1차세계대전에 던져진 어떤 독일 병사의 이야기

 

꽤나 유명한 원작소설의 존재를 몇번 들어서 알고 있었으며

관련되어서 이미 2차례나 영화가 제작되었다는것 또한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찾아서 보기에는 관심이 덜 하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너무 옛날 영화였다.

그러던 와중에 넷플릭스에서 괜찮은 퀄리티로 1차세계대전 영화를 만들었다는 소식을 어디선가 들었고

마침 또 내가 요즘 챙겨보는 웹소설이 1차세계대전의 초반부 모습을 연재중이라서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세벽날, 나름 아껴두었던 이 영화를 감상하였다.

 

메세지가 노골적인 영화에 대해서 보통의 경우에는 반감을 가지게 되는 편이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영화에서 까이는 요소가 되어버린 신파장면 떡칠만큼이나

영화 주제 메세지의 강요는, 그 메세지가 아무리 좋고 훌륭한 메세지일지언정

영화를 가볍게 즐기러 온 관객의 입장에서 좀 거북한 면이 있다고 해야하려나?

 

이 영화가 그러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적으로 메세지를 강조하는 연출이다.

신기한 점 이라면 그럼에도 영화 보는 내내 별로 (메세지의 강조로 인한)거부감이 없다. 

오히려 내 거부감의 방향은 100년전 저런 지옥과도 같은 비극을 만들어낸

독일의 융커 귀족들과 빌헬름3세 등등 그 시대의 위정자들에게 향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도 이 영화는 대단하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되었고 비슷한 시기를 다뤘던 영화 1917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는데

솔직히 이 영화에 비해 1917의 메세지가 명확하지 않고 모호하다는게 1917의 단점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거 참 신기한 일이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보면서 유럽의 찬란했던 벨 에포크 시대와 지금의 긴 평화기가 유난히 겹쳐보인다.

평화가 지속되면 사람들은 평화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될 줄 모른다더니, 정말 그렇게 될까봐 두렵다.

그런 평화의 시기에, 전쟁의 참혹함과 덧없음을 간접체험으로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것.

영화의 힘이란 이런 부분이 아닐까? 

 

 

 

 

 

 

 

한줄평 :

전쟁이란, 늙은 권력자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젊은이들이 죽어나가는 그런 행위이다. 이 영화에서 잘 보여준다.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