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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tuff/Movie

영화 : 킹덤 오브 헤븐 (Kingdom Of Heaven, 2005) [Directors cut]

by 7889 2016. 7. 11.

급식먹던 시절부터 재미있고 잘 만든 영화라는건 알고 있었지만 묘하게 미루고 미루다가 10년도 더 지난 오늘 보게되었다. 


내용은 주인공 대장장이의 예루살렘 여행기

 

 

 

중간중간 느꼇던 것은 배경음악 미술 의상, 등등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브레이브 하트'의 스코틀랜드의 분위기 라거나 '반지의 제왕'에서 톨킨 판타지 분위기를 성공적으로 재현해낸 느낌과 비슷한 수준

중세 시대, 유럽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아랍의 한 복판에 위치한 예루살렘이라면 과연 저런 느낌이였을까 싶었다.

 

스토리에 대해서도 만족스럽다. 평범이하의 신분을 가진 잘생긴 주인공이 알고보니 숨겨진 혈통의 계승자였고, 나아가서 위기에 처한 공동체의 구원자가 된다는 식의 스토리는 

 

어찌보면 양산형 소설이나 게임의 퀘스트에도 이젠 약발이 떨어진 흔해빠진 스토리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떤식으로 그려내는가 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만족스러웠다. 저정도의 영웅무쌍 이야 뭐 용인가능한 수준

 

쓰다보니 양손검이나 기타 중세의 무기들을 들고 펼치는 폭력적인 전투와 살육에 대한 현실적인 묘사 역시도 매우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같은 감독의 전작인 글레디에이터보단 확실히 좋았다. 10년뒤에 나온 드라마 왕좌의게임에도 딱히 꿀리지 않는것 같다.)

 

이 영화가 다루는 종교에 대한 얘기는... 다른 리뷰에서도 아주 흔하게 보이기 때문에 나는 굳이 적지 않고 넘어가겠다.

다만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과장이 섞였을지언정 효과적으로 전달 된 것 같다.

애초에 뭐 십자군 전쟁 자체가 종교의 부작용의 대표적 사례이니 ㅎ

 

마지막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무슬림-살라딘으로 대표되는 '적'에 대한 묘사이다.

그들이 비록 침략자에 무슬림이라도 폄하는 없었다. 그렇다고 나름 유명한 역사속 위인인 살라딘을 필요 이상으로 치켜세워주진 않는다. 

이 영화의 주제대로 '이쪽이든 저쪽이든 종교와 인종이 어떻든 간에 서로에게 서로의 사정이나 명분이 있으며, 훌륭한 사람과 못난 사람이 있다.' 이정도의 느낌이랄까

 

평소 리뷰는 내적인 감상으로 주로 빠지는데 이번에는 여러 줄에 걸쳐서 영화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걸 보니 확실히 영화가 괜찮긴 했던거 같다.

 

 

 

좀더 개인적인 감상점을 남겨보자면, 권력과 사랑하는 여자를 쉽게 차지할 수 있는 길을 돌아가는 주인공의 선택에 대해서

그 선택의 공리주의적 공익성과 효율성을 한번 따져보고 싶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해당 선택의 기회에서 명분이 아닌 실리를 택했다면 병사들의 개죽음도 막고 왕국도 좀 더 오래 유지할수 있지 않았을까?

(딱히 명분이 딸리는 편도 아니었다. 개인이 지녀왔고 살아왔던 삶의 가치관과 위배되는 부분이 있었을뿐)

 

 

 

'

 

 

 

 

한줄평 : 

흠잡을 곳 없는 명작 영화.  그시절 열심히 싸운 그들은 과연 죽어서 종교적 구원을 얻었을지 문득 궁금해진다.

 

 

 

평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