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uff/Movie
영화 : 1987 (When the Day Come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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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3. 03:28
문득 1994년의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수상을 싹쓸이한 포레스트 검프, 무관에 그친 쇼생크 탈출.
내 개인적으로는 쇼생크 탈출이 약간 더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미국인과 그들의 로컬 영화제의 관점에서 봤을때는
포레스트 검프가 약간 더 심금을 울리지 않았을까?
그런 느낌으로.
이 영화는 민주화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인 나의 심금을 울리는 영화이다.
특히나 87년의 투쟁은 직선제 개헌이라는 절반의 승리를 이뤄냈기에
3.1운동이나 5.18과 같은 비극적 역사적 사건과는 달리 씁쓸한 뒷맛이 덜하다. 좀 더 개운하고 깔끔하다.
또한 89년의 천안문과 오늘의 홍콩, 미얀마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그들도 부디 민주화를 얻어내기를.
민주화를 얻어내고 세월이 좀 지난다음에
스스로 1989 2021같은 영화를 만들어서 흥행시키고 그들끼리 즐길 수 있기를.
한줄평 :
대한민국이 중국보다 나은 이유? 대한민국은 1987같은 영화를 만들어서 흥행시키는 나라이니깐.
내 별점 :
★★★★